[완주독립신문]‘전북풀뿌리언론운동연대’는 지역 여론의 다양성과 공공성을 담고, 독자와 지역 주민의 알 권리를 위해 지역주간신문·언론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만든 연대다. 지역을 홀대·차별하는 사회 구조 개선 및 건강한 지역사회 의제 확산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풀뿌리언론운동연대’에는 김제시민의신문, 무주신문, 부안독립신문, 열린순창, 완주독립신문, 장수신문, 주간해피데이, 진안신문 등 풀뿌리지역신문과 언론시민사회단체인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 함께 하고 있다.
지역소멸, 신재생에너지, 농촌, 복지 등 광역 단체의 조정이 필요한 현안들이 지역사회에 많지만 지역의 주요 현안은 기존 주류 매체에서 주요하게 다뤄지지 못하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전북풀뿌리언론운동연대’는 전북도지사 입후보 예정자를 대상으로 전북 지역과 관련된 공통 의제와 각 지역의 현안에 대해 질의하고 서면으로 답변을 받았다. 이에 전북도지사 입후보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서면 질문과 답변을 순차적으로 게재한다.<편집자주>

▲완주와 전주가 통합될 경우 전북 내 일극체계 강화로 지역 간 불평등 심화와 소멸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주·완주 통합이 전북의 일극체계를 강화해 지역 간 불평등과 소멸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저는 통합을 하더라도 권역별 산업 육성을 분명히 전제로 하고 쏠림을 막는 구조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봅니다. 통합의 목적은 전북 전체의 성장 구조를 다시 세우는 데 있습니다.
전주와 완주는 이미 생활권과 산업 구조가 연결돼 있습니다. 완주의 수소·AI·미래제조 기반과 전주의 문화·관광·컨벤션 역량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으면 경쟁력 있는 중추도시권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그 힘이 한쪽으로만 집중되지 않도록, 새만금권은 재생에너지와 산업, 서남권은 농생명, 동남권은 의료·관광, 동북권은 산악·치유 산업처럼 권역별로 특화 산업을 체계적으로 키워야 합니다.
저는 통합과 동시에 도 차원의 재정 배분과 산업 인프라 배치를 균형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광역교통망과 산업 연계를 통해 효과가 인접 시·군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각 지역의 고유 산업을 강화하는 정책을 병행하겠습니다. 권역별 산업 육성, 쏠림 방지, 균형발전. 이 원칙 속에서 전북 전체를 키워가겠습니다.
▲완주군 이서면에 들어오기로 했던 피지컬 AI 실증단지를 두고 완주ㆍ전주 통합, 지방선거 등 정치적 환경 변화에 따라 흔들리는 것처럼 비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통합 논의나 지방선거 등 정치적 변수 때문에 피지컬 AI 실증단지 사업이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이미 정부가 예타 면제를 확정한 1조원 규모의 국가 프로젝트로, 어떤 정치적 환경 변화에도 흔들릴 성격이 아닙니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국비만 6천억원이 투입되는 만큼 위치나 추진 규모가 뒤바뀔 가능성은 없습니다. 또한 이 사업은 완주와 전주가 경쟁하는 구조가 아니라, 시범사업부터 전주시, 완주군, 전북도가 함께 국비를 확보한 상생 모델입니다. 저는 이 협력 구조를 더욱 강화해 전북 전체가 혜택을 누리는 첨단 산업 생태계로 발전시키겠습니다.
특히 이서면에는 현대자동차·전북대 등 여러 산학연이 집결하게 되며, 저는 이를 기반으로 이곳을 ‘대한민국 피지컬 AI의 중심 거점’으로 확고히 만들겠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흔들리지 않도록 책임 있게 추진하며, 1조원 투자가 계획대로 완주 이서에 안착하도록 최전선에서 지키겠습니다.
▲도지사 출마 이유를 밝혀주십시오.
-저는 지금 전북도지사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이 ‘중앙정부의 국정과제를 전북의 사업과 예산으로 실제로 연결해내는 힘’이라고 봅니다. 방향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정책의 흐름을 읽고 전북의 몫으로 만들어내는 실행력이 중요합니다.
저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과 정책 설계 과정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했습니다. 당대표 수석대변인과 정무특보단장을 맡아 국정과제가 만들어지는 과정, 부처 간 조율, 실행 경로를 현장에서 지켜봤고 직접 참여했습니다. 또한 3선 중진 국회의원이자 상임위원장으로서 정부 부처와 예산, 법안을 실제로 협의하고 조정해 본 경험도 갖고 있습니다.
이제 그 경험을 전북을 위해 쓰고 싶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전북의 사업과 예산으로 연결해낼 수 있는 사람, 저는 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서남해안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송전하기 위한 초고압 송전망 건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북도 9개 시·군 주민들이 대책위를 결성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전남·전북·충남·충북·경기남부 주민들이 참여하는 전국 공동대책위까지 조직된 상황입니다. 이처럼 광범위한 주민 반대와 지역 갈등이 분명히 드러난 상황에서, 전북도를 가로지르는 신규 송전탑 건설 계획을 그대로 추진하는 것에 동의하십니까? 아니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만약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면, 어떤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보십니까?
-저는 지금 방식의 송전망 계획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송전탑 갈등의 본질은 서남해안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수도권, 특히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으로 끌어가기 위한 구조 때문입니다. 전북을 비롯한 전남·충청·경기 남부까지 전국 공동대책위가 꾸려졌다는 건 단순한 민원 수준이 아니라 국가 에너지 정책의 방향이 잘못 설계됐다는 신호입니다.
따라서 전기는 생산지에서 쓰는 ‘지산지소’ 원칙으로 추진돼야 합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써야 하는 산업입니다. 그렇다면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새만금과 서남해안에 RE100 기반 반도체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새만금은 대규모 재생에너지 잠재력과 산업용 부지를 함께 갖춘 곳입니다. 전기를 수백 킬로미터 끌어가면서 송전탑을 세우는 대신, 산업을 에너지 있는 곳으로 옮기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지역신문에 대한 지원을 통하여 지역 여론을 다양화하고, 지역신문의 경쟁력 강화와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지역신문발전지원조례>가 지난 25년 제정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변인실 예산 미 편성으로 인해 조례가 시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례의 시행을 위해서는 미디어위원회 구성 및 예산 편성이 시급합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저는 이 조례는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조례를 만들어 놓고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실행하지 않는 것은 책임 있는 행정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미디어위원회 구성과 관련 예산 편성은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닙니다.
지역균형발전은 산업과 경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언론 분야에서도 균형이 필요합니다. 지역신문이 건강해야 지역 여론이 다양해지고, 중앙 중심의 정보 구조를 넘어 풀뿌리 민주주의가 살아납니다. 특히 주간지를 포함해 지역신문의 경영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라면, 행정이 실질적으로 뒷받침해야 합니다.
도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지역사회의 건강한 공론장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지역신문 생태계 조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저는 조례의 취지에 맞게 미디어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 아래 예산을 편성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전북풀뿌리언론운동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