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독립신문]완주군 기초의원 선거구 재편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무소속 출마자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본선 구도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선거를 불과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선거판이 사실상 ‘재편’되면서, 기존 정당 중심 구도가 무너지고 다자 혼전 양상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논란의 출발점은 인구 상한 초과로 인한 선거구 조정이다. 기존 삼례·이서 ‘가’ 선거구는 인구 3만7천명으로 기초의원 1인당 상한선(1만6천명)을 넘어서면서, 구이·소양·상관 ‘나’ 선거구와 통합됐다. 문제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이미 끝난 이후 선거구가 변경됐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이서 지역 소병호 예비후보가 통합 이후에도 ‘1-가’를 유지하는 반면, 나머지 후보들은 기호를 다시 정하거나 재경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나’ 선거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정종윤 예비후보는 기호 박탈 위기에 놓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같은 혼란은 결국 무소속 출마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29일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이순덕 현 완주군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하며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 삼례 출신 신승기 예비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며, 현역인 이경애 의원 역시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이 출신 이주갑 현 완주군의원 또한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이다.
정당 후보 외에도 변수는 더 있다. 가 선거구에서는 조국혁신당 소속 윤여연 예비후보가 이미 활동 중이어서, 표 분산 가능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로써 기존 가·나 선거구가 통합된 ‘신(新) 가 선거구’에서는 총 9명의 후보가 4석을 놓고 경쟁하는 초접전 구도가 형성됐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소선거구가 아닌 중선거구 이상의 혼전 양상”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특히 인구가 많은 삼례 지역 기반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 가능성이 주목된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서 지역 소병호 예비후보를 전략공천으로 분리하고, 이진영 후보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세력이 본선에서는 결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지지층이 무소속 후보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순덕 의원 역시 비례대표 출신이지만 삼례 지역 기반을 갖고 있어 일정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신승기 예비후보까지 가세할 경우, 삼례 표심이 분산되기보다 오히려 ‘무소속 연대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존 ‘나’ 선거구였던 구이·소양·상관 지역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는 평가다. 인구 규모에서 밀리는 데다 선거구 통합으로 유권자 범위가 확대되면서 조직력과 인지도 경쟁에서 열세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구 조정 자체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경선 이후 이뤄지면서 공정성 시비를 키웠고 결국 무소속 출마 러시로 이어졌다”며, “이 구도라면 민주당 후보가 반드시 유리하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선거구 재편이 단순한 행정 조정을 넘어 실제 선거 결과까지 뒤흔들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완주군 민심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