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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6 (목)

[인터뷰]완주군의회 김재천 부의장

“지금 필요한 것은 포기가 아니라 연대”

[완주독립신문]더불어민주당 완주군지역위원장인 안호영 국회의원의 변심으로 완주군은 또다시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 공천권을 쥔 완주군 최대 권력자의 이탈로 완주군을 지켜오던 지역 정치권이 휘청거리고 있다. 더군다나 안 의원은 주민의 뜻을 묻는 주민투표가 아닌 자신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의회 의결로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완주군민들은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는 중이다. 이제 ‘완주수호’는 11명 완주군의원들 손에 달렸다. 의원들을 만나 입장을 들어봤다.

▲이번 안호영 국회의원의 통합 추진 발표를 본 심정이 어떠한가?
-완주·전주 행정통합은 지역의 미래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인 만큼, 그동안 유지돼 온 입장 변화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광역통합과 완주·전주 통합 문제는 별개의 사안임을 명확히 해야할 필요가 있다. 통합 논의는 속도나 방식보다 절차와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

 

▲완주군의회는 그간 완주·전주 행정통합을 공식적으로 반대해왔다. 이번 안 의원의 변심이 의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완주군의회의 입장은 분명하다. 그동안 일관되게 행정통합에 반대해 왔다. 정부는 전북특별자치도의 발전 전략으로 ‘5극 3특’이라는 명확한 정책 기조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전주 중심의 통합이 아니라 권역별 거점 육성과 지역 간 기능 분담을 통한 균형 발전을 의미한다. 이러한 국가 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 완주군의회가 행정통합을 통해 자치 기반을 약화시키는 선택을 할 이유는 없다. 이에 안호영 국회의원의 입장이 완주군의회의 공식 입장을 바꾸는 기준이 될 수 없다.

 

▲완주·전주가 통합되면 가장 우려되는 것 한가지만 꼽는다면?
-가장 큰 우려는 ‘완주 소멸’이다. 통합이 되면 행정·재정·정책 결정의 중심이 전주로 쏠릴 수밖에 없다. ‘5극 3특’ 전략은 각 지역이 가진 고유한 강점을 살려 전북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방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이 추진될 경우, 완주군은 독립적인 성장 축이 아닌 전주의 주변 지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완주군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가 지향하는 다극·분산형 발전 전략 자체를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사태로 완주군이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완주군민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완주는 쉽게 사라질 수 있는 지역이 아니며, 군민의 동의 없는 통합은 어떤 형태로도 용납될 수 없다. 완주를 지켜온 것은 권력자가 아니라 군민이었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군민 여러분의 불안과 분노를 의회가 함께 짊어지고, 완주라는 이름과 자치의 가치를 끝까지 지켜내겠다. 지금 필요한 것은 포기가 아니라 연대이며, 그 최전선에 완주군의회가 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