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독립신문]완주·전주 통합을 강하게 밀어붙여 온 김관영 지사가 ‘현금 살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되며 낙마하자, 통합 정책 전반이 정당성과 동력을 동시에 상실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동시에 무리한 통합 추진이 결국 정치적 리스크로 돌아왔다는 지적이다.
김관영 지사는 통합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행정 통합 논의를 주도해왔지만, 정작 당사자인 완주 지역에서는 강한 반대에 직면해 왔다. 주민들은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반발하며 공개적인 항의와 방문 거부 등 집단 행동에 나섰고, 통합은 지역 발전 전략이 아닌 ‘갈등 촉발 정책’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통합 논의 과정에서 드러난 정치권의 행보는 민심과 괴리된 ‘정치 공학’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안호영 의원은 당초 통합 반대를 주장하며 지역구인 완주를 지키겠다고 밝혔지만, 도지사 출마 이후 입장을 뒤집고 통합 찬성으로 선회했다. 전주 표심을 의식한 선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며, 이는 완주군민들에게 ‘배신감’을 안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입장 변화는 결과적으로 통합 추진의 정당성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지역 갈등을 더욱 증폭시켰다. 실제로 완주 지역에서는 통합 반대 여론이 더욱 결집했고,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도 깊어졌다. 통합이 지역 상생이 아닌 정치적 계산의 산물로 비쳐지면서 정책 신뢰도 역시 급격히 추락했다.
하지만 김관영 지사 낙마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 안 의원은 뿐만 아니라 이원택 의원 역시 통합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주민 동의없는 통합 추진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한다. 또한 충분한 공론화와 합의 과정없이 정치 일정과 선거 전략에 맞춰 속도를 낸 결과 정책 자체가 신뢰를 잃고 좌초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결국, 김 지사의 낙마는 단순한 개인의 정치적 위기를 넘어 완주·전주 통합이라는 정책 전반의 정당성에 치명타를 입힌 사건으로 해석된다. 비록 일부 정치인들이 여전히 통합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미 돌아선 민심과 깊어진 지역 갈등을 고려할 때 향후 논의는 더욱 큰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완주전주통합반대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통합은 행정 효율성 이전에 주민 수용성이 전제돼야 하는 사안”이라며, “지금처럼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추진을 강행한다면 또 다른 갈등만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