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독립신문]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이 임기가 만료되는 6월 30일까지 "의사봉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번 6·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26일 유의식 의장은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치권의 압박속에 정치 생명을 걸어서라도 완주·전주 행정통합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예정된 기자회견은 다른 군의원들의 만류로 지연됐다. 급기야 의원실 문이 잠겼고, 유의식 의장이 갇힌 상황이 발생했다.
소식이 전해지며, 완주전주통합반대대책위원회 주민들이 완주군의회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유의식 의장을 의원들로부터 빼내려 하고 완주군의회 직원들이 이를 저지하며 아수라장이 됐다.
진통 끝에 유의식 의장이 의회를 나올 수 있었고, 지연된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기자회견 전 유의식 의장은 "감금은 아니었고 동료 의원들의 만류가 있었지만 기자회견을 안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유 의장은 "임기 마지막 날인 6월 30일까지 의사봉을 내려놓지 않겠다"며, "완주군의회가 통합 찬성 의결을 강요받는 장면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장으로서 모든 권한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의식 의장에 따르면 지방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받아야 하는 민주당 완주군의원들은 '통합 찬성'으로 돌아선 안호영 지역위원장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 의장은 "'전북 발전을 위해 결단하라', '대통령의 뜻이 실려 있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없다'는 지역 유력 중진 정치인과 지역구 국회의원이 직접 나서 통합 찬성 의결을 요구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폭로했다.
이어 "완주의 존속이 정치적 거래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완주의 운명이 11명의 군의원 손에 달려 있는 지금, 저는 단순한 의장이 아니라 10만 군민의 방어선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의장은 "설득이라면 견딜 수 있다. 정책적 토론이라면 언제든지 응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설득이 아닌 의회의 독립성과 지방자치의 원칙을 정면으로 흔드는 압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권 거론, 그것은 협박에 가깝다"면서 "정치 현실을 무기로 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