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독립신문]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광역의원 정수 및 선거구 조정 논의를 본격화한 가운데, 완주군의 대응을 두고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광역의원 1인당 인구 상·하한선은 각각 7만4526명과 2만4842명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인구 10만명을 넘어선 완주군은 의석 확대를 요구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3명까지도 주장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완주지역위원회는 전북도당의 의견 수렴 과정에서 ‘현행 유지’ 입장을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구 증가세를 반영해 의석 확대를 적극적으로 건의한 일부 타 지역과는 상반된 행보다.
비교 사례로 거론되는 곳은 부안군이다. 부안군은 인구 약 4만7천명 규모로 완주군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광역의원 1석 증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원택 의원 측이 의석 확대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면, 완주군은 인구가 10만명을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의석 확대 요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타 지역과 비교해 지나치게 안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지역 정가에서는 “같은 전북 내에서도 인구 규모와 정치적 대응 강도가 이렇게 다른데, 완주만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완주군은 최근 수년간 혁신도시 효과 등으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방자치단체 규모로 보면 이미 중견 도시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광역의원 정수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의원 1인당 대표 인구는 상한선에 근접하거나 이를 초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곧 주민 대표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연결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 A씨는 “의석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예산 확보, 정책 반영, 지역 현안 대응력과 직결된다”며, “인구가 늘었는데도 의석 확대 요구조차 하지 않는 것은 주민 권익을 스스로 축소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완주지역위원회가 어떤 판단 근거로 ‘현행 유지’ 의견을 제출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형평성 문제 때문인지, 도 전체 의석 배분 구조를 고려한 전략적 판단인지, 아니면 내부 논의 부족 때문인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개특위 논의가 마무리되면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은 사실상 돌이키기 어렵다. 지금이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구 10만 시대를 맞은 완주군이 정치적 위상까지 그에 걸맞게 확보할 수 있을지, 지역위원회의 보다 분명한 입장 표명이 요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