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독립신문]완주군의회 앞에서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완주·전주통합반대대책위원회가 지난 23일 연석회의를 열고 통합 반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통반위는 이날 오전 완주군의회 앞 농성장과 군의회 소회의실에서 각 읍·면 대책위원회가 참여한 연석회의를 통해 성명서와 대통령 서한문를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통합 반대 성명서 채택 ▲정동영 국회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입장을 묻는 서한문 채택 ▲각 읍·면별 순회 농성장 방문 참여(5인 이상) 등이 주요 안건으로 의결됐다.
통반위는 “천막 농성장의 활성화를 통해 반대운동의 결집과 추진 동력을 더욱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통반위는 성명서를 통해 “완주·전주 행정통합 시도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지방선거 국면 속에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을 뿐”이라며, “선거 이후 통합 추진 세력이 다시 논의를 재점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는 더 이상 지역 갈등을 외면하지 말고 통합 절차 중단을 즉각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통반위는 최근 정동영 국회의원이 ‘대통령이 전주·완주 통합을 바라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통반위는 대통령비서실에 제출한 질의서를 통해 “해당 발언이 사실이라면 정부 공식 입장인지, 아니라면 대통령 의중을 사칭한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질의서에는 ▲정 의원 발언의 사실 여부 ▲기초자치단체 통합에 대한 정부의 공식 방침 변화 여부 ▲대통령 의중 사칭 시 책임 조치 ▲유사 사례 방지 대책 등 4가지 질의가 담겼다. 통반위는 “대통령이 밝힌 ‘주민 동의와 민주적 절차’ 원칙이 여전히 유효한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반위는 “일부 정치인의 발언이 ‘청와대가 통합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왜곡된 인식을 확산시키며 지역사회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는 주민 자치와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통반위는 완주군민의 단결을 호소하며 농성 참여 확대도 결의했다. 각 읍·면별로 일정 인원을 구성해 순차적으로 농성장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통반위 관계자는 “완주의 미래는 일부 정치세력이나 선거 국면에 따라 흔들릴 사안이 아니다”며, “완주군의 운명은 오직 군민의 뜻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끝나지 않은 통합 시도에 맞서 군민들과 함께 끝까지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