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독립신문]‘전북풀뿌리언론운동연대’는 지역 여론의 다양성과 공공성을 담고, 독자와 지역 주민의 알 권리를 위해 지역주간신문·언론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만든 연대다. 지역을 홀대·차별하는 사회 구조 개선 및 건강한 지역사회 의제 확산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풀뿌리언론운동연대’에는 김제시민의신문, 무주신문, 부안독립신문, 열린순창, 완주독립신문, 장수신문, 주간해피데이, 진안신문 등 풀뿌리지역신문과 언론시민사회단체인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 함께 하고 있다.
지역소멸, 신재생에너지, 농촌, 복지뿐만 아니라 교육 불균형, 학령인구 감소, 지역 교육격차 해소 등 광역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교육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역 교육 문제는 기존 주류 매체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못하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전북풀뿌리언론운동연대’는 전북교육감 입후보 예정자를 대상으로 전북 교육 현안과 지역별 교육 과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공통 질의를 진행하고, 서면 답변을 받았다. 본지는 전북교육감 입후보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서면 질의와 답변을 순차적으로 게재한다.<편집자주>

▲완주군은 전주시와 인접해 대부분 고등학교를 전주시에 있는 학교로 진학합니다. 이에 통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통학을 지원할 방안이 있습니까?
-완주는 전주 생활권에 깊이 연결되어 있어, 전주 고등학교로 통학하는 학생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봉동·삼례뿐 아니라 삼봉지구, 이서 등에서 버스로 20분 이상 이동하는 사례가 이어지며, 아침·저녁 통학 부담과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저는 완주 학생들의 통학을 단순 교통 문제가 아니라 학습권·돌봄권·안전권의 문제로 보고 종합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첫째, 전주 통학 학생을 대상으로 한 통학버스·등하교 교통 지원을 확대하고, 전주·완주 교육지원청과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통학 협의체를 구성하겠습니다. 둘째, 장거리 통학 학생을 위한 학교 내 학습·돌봄·야간 귀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통학으로 인한 학습 공백과 돌봄 공백을 줄이겠습니다. 무엇보다, 완주 내 고교 교육의 선택지를 늘리고, 읍·면 단위 거점학교와 기숙형 프로그램을 강화해 “전주로의 일방향 통학”에만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수소에너지고가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통해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되어 학교 경쟁력이 높아진 것처럼 한별고등학교의 자율형 공립고 추진, 완주 관내 학교복합시설 신설, 자기주도 학습센터와 같은 다양한 중고교 업그레이드 정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완주군은 삼봉신도시, 운곡지구 등 대규모 주거단지가 만들어지고 있어 학교 신설에 대한 요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봉 신도시의 경우만 해도 중학교가 들어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향후 완주군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추가 건설될 경우 학교 신설이 신속히 동반될 수 있을까요?
-삼봉지구 중학교 신설 과정에서 학부모들이 “집 앞에 학교 터가 있는데도 아이들은 먼 거리 통학을 해야 한다”는 불편을 겪었던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와 학교 총량제, 인근 학교 이전 문제 등이 얽히면서, 학령인구와 생활권 변화를 교육 행정이 제때 따라가지 못한 대표적 사례였습니다.
저는 앞으로 완주 삼봉·운곡지구와 같은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 시, 교육청이 택지 개발 단계부터 지자체와 함께 참여하는 “선제적 학교 수요 예측–학교 신설 사전 협의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특히 소규모 학교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 자체 투자 심사만으로 신설이 가능하도록 완화된 규정을 적극 활용해, 삼봉지구처럼 학교 신설이 몇 년씩 지연되는 일을 막겠습니다.
또한 신규 학교는 단순 교실이 아니라 돌봄·방과후·지역 문화·체육 기능을 갖춘 학교복합시설 형태로 설계해, 완주 신도시 학생들과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생활 SOC 거점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 “집이 먼저, 학교는 나중”이 아니라 “주거와 교육 인프라를 함께 설계하는 완주형 교육 도시 모델”을 구현하겠습니다.
▲도교육감 출마 이유를 밝혀주십시오.
-전북 교육은 학생 수 감소, 지역 인재 유출, 수도권 중심 입시 구조라는 세 가지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대학 입시 경쟁에만 매달리는 교육으로는 전북의 미래를 지킬 수 없습니다. 저는 대학 총장과 전북연구원장을 지내며 교육·산업·지역 정책을 함께 설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 교육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임기 내에 전북 교육의 중심을 입시 대응에서 벗어나 AI·농생명·수소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된 인재 양성 체계로 전환하겠습니다. 전북의 학생들이 수도권으로 떠나는 인재가 아니라, 전북의 미래 산업을 이끄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지향해야 할 가장 중요한 교육 철학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전북 교육이 지향해야 할 가장 중요한 철학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입니다. 지금까지의 교육이 수도권 대학 진학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지역 산업과 미래 사회를 함께 준비하는 교육이어야 합니다. 저는 독서 기반 사고력 교육을 통해 기초학력을 튼튼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교학점제와 전북의 전략산업 교육과정을 연계하겠습니다. 초·중·고 전체 교육과정을 전북에서 배우고, 진로를 찾고, 지역 산업과 연결되는 생애 경로 교육체계로 설계하겠습니다. 지역소멸과 농촌 위기를 함께 겪는 전북에서, 학생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이 전북특별자치도 교육의 핵심 철학이 되어야 합니다.
▲학교의 자율성, 학생의 인권, 교사의 교육 전문가로서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교권 보호와 학생의 학습권·신체 활동권을 균형 있게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와 후보의 정책 방향은 무엇입니까?
-교권과 학생 인권을 대립시키는 접근은 교육의 본질을 흐립니다. 교사가 안정적으로 수업할 수 있어야 학생의 학습권과 인권도 함께 보장됩니다. 저는 교육활동 보호 전담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사를 위한 법률 지원과 악성 민원 대응 체계를 강화해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학습을 지속적으로 방해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분리 지도와 전문 상담·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실 질서를 회복하고, 학생의 인권도 존중하는 방향으로 지원하겠습니다. 학교 운영에서는 교사·학생·학부모가 참여하는 민주적 학교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학생자치회·학부모회·학교운영위원회의 역할을 실질화해 학교 자율성을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교권 보호, 학생의 학습권, 신체 활동권이 균형 있게 보장되는 학교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농어촌소규모학교 통폐합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현실을 고려하면 일부 소규모 학교에 대한 재구조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학교는 단순한 교육시설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를 유지하는 핵심 기반이기 때문에, 행정적 기준만으로 통폐합을 추진하는 방식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전북에는 ‘작은 학교 살리기’ 등 그동안 축적된 소규모 학교 교육 경험이 있으며,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학생 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학교를 폐교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작은 학교를 특성화해 학생이 찾아오는 학교로 전환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학급당 학생 수, 통학 거리, 지역 공동체 유지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학교 재구조화 기준’을 마련하겠습니다. 작은 학교가 학생 맞춤형 교육, 프로젝트 수업, 지역 기반 교육과 같은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농촌 유학,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공동캠퍼스 운영, 공동 교육과정, 학교복합시설 구축 등을 통해 작은 학교를 교육·돌봄·문화 기능이 결합된 지역교육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무조건적인 통폐합이나 단순 유지가 아니라, 지역을 살리는 방향으로 학교의 역할을 재설계하겠습니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지역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각 지자체마다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바로 교육입니다. 농어촌지역의 교육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모든 인적·물적 자원들을 구조화하고, 조직과 조직을 연결하는 등 학생들을 위한 교육지원 허브 역할을 할 중간지원조직 구축이 필요합니다. 전북 도내 농어촌지역 교육지원 허브인 중간조직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제시해 주십시오.
-농어촌 교육이 지속 가능하려면 학교만으로는 한계를 넘기 어렵습니다. 저는 시·군 단위 지역교육지원 허브(중간지원조직)를 구축해 학교·지자체·대학·마을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교육 협력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이 조직이 방과후 교육, 돌봄, 진로교육, 문화·체육 프로그램을 통합 지원하는 지역 교육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북 일부 지역에서 교육지원센터가 방과후학교와 돌봄을 통합 운영하고, 지역아동센터·평생학습관·마을 단체와 연계해 ‘마을이 함께 아이를 돌보는 교육 모델’을 운영하고 있는 사례를 도내 전 시·군으로 확산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 예술가·농업인·기술인 등이 참여하는 학교마을강사 제도를 활성화해, 지역의 다양한 인적 자원이 학교 교육에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교육지원 허브가 단기 사업에 그치지 않도록 교육협력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교육청 예산과 시·군 매칭 예산, 국·도비 공모사업을 연계한 안정적인 재정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농어촌에서도 학교와 마을이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지속 가능한 지역 교육 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돌봄 인프라 부족이 동시에 진행되는 농촌 지역 현실을 고려할 때 기초 학력을 보장하고 돌봄 체계를 강화하는 농촌형 ‘기초학력-돌봄 통합 지원체계’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후보자님이 생각하는 방향이 있으신가요?
-농촌 교육 정책은 단순히 기초학력과 돌봄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서야 합니다. 저는 기초학력-돌봄 통합 지원체계를 기반으로, 지역 인재의 진학과 정주까지 이어지는 농촌형 교육 모델을 구축하겠습니다. 먼저 학교 중심의 방과후 학습, 학습지원 교사, 온라인 튜터링 등 기초학력 책임교육과 지역 돌봄 네트워크를 결합한 농촌형 기초학력-돌봄 통합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동시에 농어촌 학생들이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농어촌 특별전형, 지역 인재 선발제도와 연계한 진학·진로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다양한 전형과 지원 제도를 통해 농어촌 학생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와 진학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학교를 단순한 교육 공간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거점으로 만드는 학교복합시설 구축을 확대해, 문화·돌봄·체육 시설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운영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농촌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교육과 돌봄 환경을 동시에 강화하겠습니다. 궁극적으로 농촌 교육 정책의 목표는 “기초학력과 돌봄을 넘어 진로까지 책임지는 교육”입니다. 기초학력 보장, 돌봄 통합 지원, 지역 인재 전형과 전략산업 진로 교육을 연계해 농촌에서도 학생들이 배우고, 진학하고, 지역 인재로 성장하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
▲읍내 과밀 해소와 면 단위 학교 존치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읍내 학교 과밀과 면 단위 학교 소멸은 서로 연결된 문제입니다. 지금처럼 방치하면 읍내 학교는 과밀화되고, 면 지역 학교는 학생 감소로 폐교 압력을 받게 됩니다. 저는 이 문제를 단순한 학교 재배치가 아니라 교육 구조 재설계의 관점에서 해결하겠습니다. 첫째, 면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공동캠퍼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겠습니다. 여러 학교가 교과와 비교과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온라인 공동 수업을 통해 학생 수가 적어도 다양한 교육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농촌 유학과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학생이 찾아오는 농촌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농어촌 전형과 지역인재 전형 등이 활성화되면서 지방 학교에도 새로운 진학 기회가 생기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농촌 학교에서도 의대·국립대 등으로 이어지는 진로 모델을 구축하겠습니다. 셋째, 통학 지원과 기숙형 교육 프로그램, 지역 거점학교 운영을 확대하겠습니다. 통학버스 지원을 강화해 장거리 통학 학생의 부담을 줄이고, 기숙형 프로그램과 주말 프로그램을 통해 읍내 과밀을 완화하면서 면 지역 학교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농어촌 학교를 대입(농어촌 전형) 맞춤형학교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농촌 학교 정책의 목표는 단순한 “유지”가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가 신뢰하고 선택하는 “찾아오는 학교”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역 단위 예술, 체육 등 특기 교육을 어떻게 제도화하고 지속 가능한 체계로 만들 계획입니까? 예산과 인력, 방과 후 지역 연계 모델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현재 예술·체육 교육은 학교별로 프로그램 편차가 크고, 지속성과 전문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지역 기반 예술·체육 교육 시스템을 제도화해 학생들이 어디에 살든 적정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시·군 단위 예술·체육 교육 거점학교를 지정해,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예술가·체육 지도자·문화시설과 연계하겠습니다. 동시에 학교마을강사 제도를 확대해 지역 예술인과 체육 지도자가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후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문화시설·체육시설을 연결하는 지역 예술·체육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학생들이 방과후와 주말에도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예산과 인력 측면에서는 교육청 내 전담팀을 두고, 3~5년 단위 중기 계획을 수립해 안정적으로 예산을 배분하며, 지자체 문화·체육 예산과 공동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예술·체육 교육을 단순한 활동 프로그램이 아니라 진로 교육과 연계해 예술고·체육고 진학, 문화·콘텐츠 산업, 스포츠 산업 등으로 이어지는 진로 경로를 구축하겠습니다. 예술·체육 교육을 학생의 잠재력을 키우는 또 하나의 중요한 교육 경로로 자리 잡게 하겠습니다./전북풀뿌리언론운동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