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독립신문]중동발 원자재 수급 불안 여파로 전국 곳곳에서 ‘쓰레기봉투 대란’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완주군에서도 종량제봉투 수급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25일 완주군 내 일부 마트에서는 “내일부터 판매가 가능할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여러 매장을 돌아도 봉투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경험담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용량이 많은 지역 내 업체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한 업체에 따르면 그동안 완주군 시설관리공단을 통해 종량제봉투를 주문해왔지만, 현재 50리터와 75리터 대형 봉투는 주문 자체가 중단된 상태다. 공단 측이 정확한 재고를 파악하지 못해 추가 주문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지역 문제를 넘어 국제 정세와도 맞물려 있다.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 공급이 불안정해졌다. 나프타는 폴리에틸렌의 핵심 원료로 종량제봉투를 비롯한 각종 비닐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사재기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일부 지자체들은 대응에 나섰다. 정부 역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종량제봉투 재고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완주군과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현재 재고가 넉달정도 버틸 수 있는 물량이라서 이후 상황이 어찌될지 모른다”며, “발주는 했으나 원료 수급에 어려움이 있어 정부차원의 대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축 물량을 균등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그간 판매량을 기준으로 판매를 제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나프타 재고가 2~3주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종량제봉투뿐 아니라 비닐·플라스틱 전반에 걸친 ‘생활 물자 대란’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