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사]완주독립만세
[완주독립신문]1935년 현재의 행정구역을 갖춘 완주군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안전한’ 적이 없었다. 완주군은 늘 소멸의 위협과 맞서 싸워야 했고, 그 중심에는 전북의 중심 도시를 자처하는 전주시의 끊임없는 흡수 시도가 자리하고 있었다. 지난 30여년 동안 무려 네 차례의 행정구역 통합 시도가 있었다. 이는 단순한 정책 논의가 아니라, 완주라는 지역 공동체의 존립을 위협한 반복적인 압박이었다. 그때마다 완주군민들은 분명한 선택을 했다. 통합은 발전이 아니라 종속이며, 상생이 아니라 흡수라는 사실을 꿰뚫어 본 것이다. 그러나 통합 논의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전주시는 확장의 한계에 다다르자, 또다시 완주군을 성장의 돌파구로 삼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히 짚어야 할 사실이 있다. 행정구역 통합은 완주군에 아무런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 이미 십여년 전부터 통합을 선택한 수많은 타 지역 지자체들이 그 결과를 증명하고 있다. 통합 이후 지역은 중심과 주변으로 갈라졌고, 약속됐던 균형 발전은 실현되지 않았다. 남은 것은 희미해진 지역 정체성과 약화된 자치 권한뿐이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통합 논리가 대한민국의 구조적 위기를 더욱 심화시킨다는 점이다.